반려동물 시장의 뜨거운 경쟁, 펫팸족을 위한 유통업계의 전략은?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이 소비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르면서 유통업계가 이들을 겨냥한 상품과 서비스를 적극 개발하고 있다.

특히 반려동물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식품 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으며, 정부의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대책도 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펫팸족의 소비 특성과 성장 가능성

펫팸족은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여기고 그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이는 사람들을 말한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1 한국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펫팸족은 1448만명으로, 한국인 4명 중 1명 이상이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다.

이들은 반려동물에게 사람과 같은 음식을 주거나, 고급스러운 장난감과 의류를 구입하거나, 미용이나 훈련 등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를 하고 있다.

펫팸족의 소비는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활성화되었다.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반려동물과의 교감이 증가하였고, 이에 따라 그들에게 더 좋은 환경과 제품을 제공하고자 하는 욕구가 커졌다.

위메프에 따르면 지난해 반려동물용품 매출액은 2년 전인 2015년보다 69%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잘 팔리는 상품은 사료와 간식으로, 작년 가장 많이 판매된 반려동물 관련 상품 상위 10개 중에 사료와 간식이 8개를 차지했다.

반려동물 시장은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0년 1조원대에서 2020년 3조3000억원 규모로 성장한 반려동물 시장은 2027년에는 6조원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정부는 최근 발표한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대책’으로 사료, 진료, 미용, 장남감, 보험 등 반려동물 관련 산업의 규모와 수준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할 예정이다.

이러한 정책적인 박차와 펫팸족의 소비 성향을 고려하면 반려동물 시장은 더욱 활기찬 모습을 보일 것이다.

유통업계의 반려동물 시장 진출 전략

유통업계는 반려동물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놓치지 않고 있다. 특히 식품 분야에서는 다양한 제품들을 개발하고 출시하고 있으며, 이들은 펫팸족의 니즈를 잘 반영하고 있다.

예를 들어, CJ제일제당은 반려동물과 함께 먹을 수 있는 ‘펫푸드’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사람과 동물이 함께 먹을 수 있는 안전한 식재료를 사용하고 있으며, 반려동물의 영양과 건강을 고려하여 개발되었다.

또한 쿠팡은 자체 브랜드 ‘로켓와우’로 반려동물 사료와 간식을 출시했다. 이 제품들은 인공색소나 방부제 등의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고, 고기 함량이 높아 반려동물의 입맛에 맞는다.

이외에도 GS리테일, 롯데마트, 이마트 등의 유통업체들도 자체 브랜드로 다양한 반려동물 식품을 선보이고 있다.

유통업계는 반려동물 식품 외에도 서비스 분야에서도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예를 들어,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0월부터 반려동물과 함께 쇼핑할 수 있는 ‘펫 프랜들리 존’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반려동물과 함께 입장할 수 있는 매장과 카페, 미용실, 호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쿠팡은 지난해 12월부터 반려동물 의료 서비스를 시작했다. 쿠팡 앱에서 ‘로켓배송’으로 의사와 상담할 수 있으며, 필요한 경우에는 집에서 진료를 받거나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다.

이외에도 GS리테일, 이마트 등의 유통업체들도 반려동물 호텔이나 카페 등의 서비스를 운영하거나 계획하고 있다.

결론

반려동물 시장은 펫팸족의 소비 증가와 정부의 육성 정책으로 인해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는 이러한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놓치지 않고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출시하고 있다.

특히 식품 분야에서는 반려동물의 건강과 영양을 고려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으며, 서비스 분야에서는 반려동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과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유통업계의 노력은 펫팸족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반려동물과의 관계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줄 것이다.